제주도 한 달 살기 27일 차. 제주도엔 다금바리가 고유 명사처럼 굳혀지고 있다. 하지만 다금바리가 어떤 것인지 잘 모르는 사람도 있는데 다금바리는 생선의 한 종류로 표준명은 자바리이다.. 제주도나 남해 일대에서 잡히는 어종인데 그 맛이 기가 막혀서 찾는 이들이 많다. 수도권에서는 잘 들어오지 않고 비싸지만 생선이지만 제주도 쪽에서는 어획량이 많고 양식도 들어오기 때문에 그나마 좀 더 싸게 먹을 수 있다.
서귀포 올레시장 : 120,000원(다금바리 1kg 10만 원 / 상차림 1만 원 / 소주 2병 8천 원 / 라면사리 추가 2천 원)
예로부터 제주도엔 다금바리라는 말이 있다.
다금바리는 표준명 자바리의 제주도 방언으로 표준명 다금바리와는 다른 어종이다. (표준명 다금바리는 잘 잡히지 않는다)
자바리=제주도 다금바리라고 생각하면 된다.
하지만 시장에서 자바리를 달라고 하면 다금바리를 말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도 있다.
아무튼 제주도 다금바리는 서울에서 맛보기 힘든 생선으로 제주도에 온 김에 맛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올레시장으로 갔다.
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통큰수산이라는 가게에서 다금바리를 주로 다루는 것 같아 주문했다.
1kg에 10만원
동문시장에서 1kg에 7만 원을 불렀던 것 같은데 그때 그놈은 작은놈이었고 이곳은 씨알이 좀 크다
기본적으로 상당수의 생선회는 씨알이 클수록 맛이 좋다
다금바리와 대왕 다금바리를 따로 취급하고 있다.
대왕 다금바리는 교잡 어종으로 쉽게 말해 다금바리 짭이라고 볼 수 있다.
짭이라고 하지만 이것도 상당히 맛있어서 일반 사람들은 잘 구분이 안 간다고 한다.
그래서 다금바리 가격이 부담스러우신 분은 대왕 다금바리를 먹는 것도 괜찮다.
상차림비는 매운탕 포함해서 4인에 1만 원인데 거의 자리 값이고 나오는 야채는 별로 없다.
다금바리에 먹을 수 있는 부속품들이 상당히 많다
간, 껍질, 주둥이 등등
회도 맛있지만 이 부속품들도 별미다
껍질은 꼬들꼬들한 게 초장에 찍어먹는 게 별미였다.
간은 약간 소간이랑 비슷한 느낌이다. 하지만 쥐치 간이 더 맛있는 것 같다.
나머지 부속품들도 나쁘지 않았다.
회는 쫄깃하고 찰진 맛이 일품이다.
사람들이 왜 다금바리 다금바리 하는지 알 것 같다.
매운탕에 라면사리 추가는 국룰이지
이 집은 특이하게 버너에 직접 끌이는 게 아니라 뚝배기에 매운탕을 끌여서 준다
나쁘지는 않은데 썩 훌륭하지도 않은 매운탕 맛이었다.
다금바리는 머리에 살이 꽤 많아서 쪼아 먹는 재미가 있다.
다금바리를 먹어보니 과연 그 이름값을 한다고 생각한다
회를 좋아하신다면 약간 금액을 주더라도 다금바리를 꼭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
그게 안된다면 대왕 다금바리도 나쁘지 않다.
다금바리를 한 번도 안 먹어봤기에 비싼 돈 주고 먹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대왕 다금바리를 먹어보려고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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